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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쭘 | 2. 명예로운 고립(Splended Isolation) [진격의 상식 시리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둔병단 작성일16-02-22 16:40 댓글0건

    본문

    19세기 해양제국의 끝판왕이었던 영국의 세계전략의 핵심적 요소로

    명예로운 고립 세력균형정책 세계지배정책 절대적 우위론 들 수 있어.

    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각의 요소들이 19세기 영국의 대외정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 첫 번째 명예로운 고립

     

    다들 잘 알다시피, 영국은 섬나라다.

    그리고 17세기 이후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했지.

     

    단순하게 생각하면 식민지 건설이라는게 상당히 짭짤하고 돈이 쑥쑥 들어오는거 같지만,

    이게 또 그렇지가 않아.

     

    Europa Universalis라는 게임을 해 본 사람들은 금방 이해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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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해 본 사람?)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을 선택해서 유로파를 해보면 어때? 육군이나 산업기술에 투자할 만한 여력들이 생겨?

    탐험가 뽑아서 열심히 보내다보면 기술은 뒤쳐져 있고 국가 재정은 여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실제의 현실도 아주 많이 다르지는 않다.

    식민지 건설한다고 그냥 가서 사람 죽이고 깃발 꽂는다고 돈이 나오는게 아니야.

    물론 스페인이 아메리카에 가서 금광 은광에서 귀금속 캘 때는 어느정도 바로바로 돈이 벌리는 단순한 구조이기는 했지.

    그래서 신대륙 러시가 일어난 것이기도 하고.

     

    그런데 지구 상에 금광 은광이 나오는 곳이 그다지 흔한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산출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사회간접자본 - 인프라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철도도 깔아야 되고, 항구도 지어야 되고,

    주민들에게 교육을 시켜서 문맹률도 타파되어야 말귀 알아들을거고 그래야 부려먹을 거 아냐.

    그게 다 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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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다 돈질인거다..OTL)  

    인간세상에서 나라나 개인이나 돈은 항상 부족하지.

    근데 그 돈을 본토의 산업기반이나 국민교육에 쓰는게 더 유익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잖아.

     

    실제로 그래서 비스마르크 치세의 독일제국은 식민지 건설/개발을 대단히 비효율적인 것으로 보고 식민지 개척을 장려하지 않았지

    (독일 제국이 팽창적인 식민정책을 통해 영국과 충돌하게 되는 것은 비스마르크 은퇴 이후 빌헬름 2세 시대 이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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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형은 독일이 식민지 개척에 뛰어드는 걸 열렬히 반대했지)​

     

    어쨌든 식민지 개척과 경영이라는 건 상대적으로 다대한 인력과 자본이 들어가는 국가적 대사업이고,

    식민지는 무조건 얻으면 장땡이 아니라 얻어서 이익이 되는지에 대해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영역이야.

    그런데 영국은 이런 식민지 개척에 있어서 경쟁상대인 유럽제국(諸國)들에 비해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

    그게 뭐냐고?​

     

    섬이잖아.

     

    유럽대륙과 육지를 통해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영불해협의 제해권을 확보하고 있는 이상

    유럽대륙에 아무리 잘나가는 깡패국가가 출현한다고 하더라도 침략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

     

    그러니 영국은 대규모의 육군, 특히 상비군을 평소에 보유하고 있있을 필요가 없고,

    여기서 세이브한 예산과 인력을 절감해서 그 여유 자원을 해군력과 식민지 개척 / 경영에 쏟아붇게 되는 거야.

     

    이런 영국의 해군력 중시 / 식민지 확대 및 경영정책을 한 마디로 표현한 단어가 바로 명예로운 고립이라는 거다.

     

    세계 최강의 산업력과 군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럽대륙 내의 자질구레한 분쟁에는 웬만하면 개입하지 않는다는 영국의 외교정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우아한 단어지.

     

    그런데 넘버 쓰리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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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형이 한 말 기억나?)

    백조가 우아하게 물 위에 떠있기 위해서는 수면 아래로 뭐빠지게 물장구를 치고 있어야 하듯이

    대영제국이 명예로운 고립이라는 우아한 대외정책을 표방하기 위해서는 그 이면에 뭐빠지는 물장구질들이 필요한데..

    다음 시간에는 바로 이 물장구질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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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물소개] 진격의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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